상대가 원하는 것 하기

Smart fool thinks; 2010. 4. 5. 21:19

상대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해주고 싶은 것.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요. 
그럼에도 자신이 해주고 싶은 대로만 하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주었는데 왜 그러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것과,
   상대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

서로간의 신뢰가 쌓이는 길인듯..


꼭 이런걸 원한다는건 아니구요!!

스팩과 공매도(SPAC & Short selling)

Investment 2010. 3. 23. 23:33
SPAC : Special-Purpose Acquisition Company 
A pooled investment vehicle that allows public stock market investors to invest in private equity type transactions, particularly leveraged buyouts. SPACs are shell or blank-check companies that have no operations but go public with the intention of merging with or acquiring a company with the proceeds of the SPAC'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지난주 부터 SPAC 열기가 뜨겁다 못해 조만간 터져버릴 듯 합니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는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증권스팩1호도 19일 상장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 지난 3일 코스피에 상장된 대우증권스팩은 오늘 상한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 루트를 통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신용매수를 못하게 하거나 하는 등의 규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SPAC은 기본적으로 M&A 를 중심으로 하는 툴tool이지만, 상장사가 비상장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인해, 비상장사의 IPO를 시킬수 있는 툴이 되기도 하겠군요.

개인적으로 지금의 초기 과열은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되구요, 기관의 보호 매수 물량이 많이 풀리는 1개월 이전에 거품이 꺼지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1개월에 거품이 꺼진다고 많이들 예상한다면, 바로 이번주라도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겠지요. 결국 거품이 빠지리라 생각하는 이유는, 많이들 지적하다시피
  1. 현재로서는 자본금만 가지고 있는 paper company 일 뿐이고(즉,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유인merit이 없고)
  2. 설립 이전에 인수 관련 논의/업무를 할 수 없는 규제로 인해 짧은 시간안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 한데다가,
  3. 아직 딜이나 인수 경험이 미약한 이들 국내 SPAC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워낙 뉴스거리가 되기에 많이 오른 미래에셋스팩1호에 대해 공매도가 가능한지 살펴보았어요. 결론은 불가. 그래서 생각난 김에 공매도 수익에 대해 간단히 한번 정리해 둡니다. 나중에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이요. (제가 여기서 말하는 공매도는 정확히는 신용대주거래 Covered short selling를 말합니다 - 즉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이지요. 반대는 Naked short selling 이지요)


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키움계좌 수수료 기준입니다. 1,000원을 주문할 때 증거금은 70%가 필요하고, 따라서 700원을 증거금으로 두고서 만약 3개월 이내에 주가가 30% 떨어진다면 40% 정도의 수익을 가질 수 있어요. 주식을 빌려주는 기간은 최대 3개월(90일)이고, 기간 연장은 안되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면 일단 정산settlement후에 새로 계약을 하든지 해야 합니다. 증거금이 100% 보다 낮기 때문에 다소 레버리지Leverage가 발생하여 손실과 이익 변동폭이 커집니다. 예측과 반대로 주가가 30% 상승해버리면 손실은 약 46%까지 발생하는 군요.

Leverage는 아래 그래프로도 볼 수 있어요. x축은 기초자산(주가), y축은 수익률입니다. 폭탄 돌리기 라고까지 표현하던데, 언제쯤 열기가 진정될 지 궁금해지는군요~

*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둔 것으로, 타인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자 함이 아니며, 투자의 판단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_-;

동부제철 + 중국 주식

Investment 2010. 3. 12. 01:54


지난번 미래에셋 ELS 상환금중 나머지 4%는 동부제철에 추가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월요일 주문/체결까지 완료합니다. 원래 마음먹었던 철강주 중에서, 그래도 꾸준히 Restructuring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동부제철(동부그룹)에 조금 더 힘을 실어봅니다. 신주인수권에도 계속 관심이 있었으나, 주문일에 스프레드가 좀 커서 부담스럽더라구요.  

년초 대비 포트폴리오는 약 -12%까지 떨어졌다가 근간에 다소 회복해서 -7% 선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네요.


동유럽 주식은 계속 고민거리 입니다. 주가 변동성(beta)이 커서 빠질 때 많이 빠졌지만 근간 며칠 회복도 꽤나 빠른 편입니다. 그에 반해 한동안 지지부진한 범위에서 큰 변화없이 머무르고 있는 중국 주식은 더욱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군요. 동유럽 주식에 투자한 이래 계속 고민중인데, 중국 주식이 근간 수개월동안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띄고 있는 데다가, 중기적으로 고려할때 매력적인 범위에 여전히 머무르는 듯 해서, 적당한 시점에 동유럽 주식은 정리하고 중국으로 갈아타려고 생각중예요. 동유럽은 첫 투자를 시작한 지가 6개월 정도되었는데, 거의 원래 가격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듯 합니다만, 한동안 조금더 반등장을 즐기다 중국으로 변화를 줄까 합니다. 중국으로 이동하면 미국 주식 만큼 장기로 가져갈 생각이구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상은 동부차이나 증권투자 신탁. 벤치마크 대비 위험을 고려한 성과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아직 중국 주식은 숫자로 많이 살펴보지는 못해서, 적절한 목표 범위를 찾아 보아야 겠어요.
중국 시장의 매력은,

  1. 상대적으로 고점(또는 금융위기시점)대비 회복 여력이 크다는 점,
  2. 수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한다는 점,

리스크로는,

  1. 환율 절상압력이 지속되고, 그 시점이 불확실 하다는 점,
  2. 물가압력이 거세지면서 출구 전략이 다시 공론화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될까요? (이거원.. 공부도 않고, 생각도 많이 못했더니 떠오르지도 않는군요.. ㅠ.ㅠ) .. 더 있겠지요. 좀더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미래에셋 ELS 조기 상환

Investment 2010. 2. 26. 20:00

지난번 우여곡절 끝에 청약했던 미래에셋 ELS(현대차/SK에너지 Step down) 상품이 조기 상환 된다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8.3% 수익률로 상환이 되었고, 15.4%의 세금을 제하고 4개월간 약 7% 수익금을 내고 조기 상환됩니다. 같은 기간의 기초 자산인 현대차와 SK 에너지, KOSPI 모두 큰 의미없는 변동을 보여주었던 반면, ELS는 적절한 수익을 안겨 주었습니다. 미국 주식 수익률과 비교해 보아도 나쁘지 않은 수치이긴 하군요.

사실 한 4개월정도 더 Roll-over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다, 도요타 사태로 더욱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현대차가 계속 적절한 수준에서 머무는 반면 SK 에너지는 경계선 부근까지 내려가서 방황하고 있어서 상환이 되면 어떻게 자금을 쓸까.. 생각중이었더랬습니다.

상환은 3월 2일이고, 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해서 상환되는 금액(~10% of total)중 6%는 바로, 근간에 떨어져 있는 반도체에 넣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개별 종목들에 비해 좀 낮은 편이어서 더 높이고 싶었던 데다, 적절한 수준으로 다시 회복하리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4%는 철강에 추가로 넣을 생각인데, 업체와 시기는 조금더 생각중예요.

때마침 며칠 조금 여유가 생긴 무렵이라 이것저것 생각해볼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군요.


Monet to Picasso: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잔뜩 많아지고 있는 일들과 점점 압박스러워지는 시험 준비 중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연휴 마지막 하루 더 놀아봅니다.룰루~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예술의 전당 전시에, 연휴 다음날이라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붐비지 않게 즐거운 관람이었지요.

사실 그동안 미술관을 갈때는 간략히 "행사 일정"과 "후기"만 보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얼마전에 미리 홈페이지(http://pma.chosun.com)에 들어가 전시 개요부터 화가, 사실주의-인상주의-파카소/아방가르드에 이르는 화풍의 변화에 대해서도 슬쩍 읽어보고 갑니다. 생각보다 홈페이지 내용이 유익합니다.

작품은 1800년대부터 1900년대 중후반까지 살았던 50여명 작가의 100여점에 가까운 작품들입니다. 하나의 화풍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4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두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화풍의 변화를 느끼기에도 좋았구요.

학교때부터 많이 보던, 인상주의 화풍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에드가 드가Edgar Degas의 발레수업The ballet class 입니다. 사실 그림책에서 보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발레 수업중인 아이들의 통통한 볼과 표정까지도 볼 수 있었어서 좋았어요.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로댕Auguste Rodin의 영원한 봄Eternal Springtime입니다. (그런데 구글에서 사진을 찾다보니 비슷한 조각이듯 하지만 조금씩 다른 조각 사진들이 같은 이름으로 올라가 있군요.. 짝퉁???)
실제로 본 느낌은 훨씬 더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이었어요. 짜릿짜릿.. ㅋㅋㅋ

몽환적 그림, 샤갈Marc Chagall의 물통The Watering Trough입니다. 사진에는 약간 뿌옅게 나왔지만 배경의 보라색도 너무 아름답고, 푸른색 나무의 단풍도 너무 아름다워요. 개인지 돼지인지, 멧돼지인지 구분이 안가는 귀여운 눈의 주인공은 물통에 물을 마시려는 돼지라지요. 색감때문에 몽환적인 느낌이 들지만 샤갈의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골 풍경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보통은 도록도 거의 사지 않지만, 폭넓은 시기의 중요한 변혁기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도록도 한번 사봅니다. 반 정도의 그림을 담고있는 만원짜리 소책자와 전체 작품이 담겨있는 3만원짜리 책자 두가지가 있네요. 만족!

한가지, 결국 미술가들이 그리는 것은 자신의 삶과 시대상이 투영된 결과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군가 그런말을 했다지요. 작자가 창조하는 것은 작품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이해하는 관객이라고. 자기 미술을 이해시키는 활동, 그리고 자기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관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성공한 작가로 남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창조적 영감 자체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뜬금없는 생각.


3층에는 루오Georges Rouault전도 합니다. 나온김에 같이 보고 싶었으나, 한번에 너무 많이 보면 배탈날까해서 오늘은 이만.. 그동안 심란한 일도, 바쁜 일도 많아서 안구 정화 마음의 순화 차원에서 나왔는데, 좋은 느낌을 안고 돌아옵니다. 모네, 고흐, 앙리 루소의 작품들 모두 시간날 때 틈틈히 들쳐보고 싶네요. 마지막을 전시하고 있는, "눈물"로 유명한 리히텐슈타인의 작품도 재미있었구요. 일은 아무것도 못했지만, 행복한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