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 rebalancing

Investment 2009. 11. 29. 11:16
1. 효성 / 미래에셋증권 
지난 주에 효성을 모두 정리하고 미래에셋증권에 더 들어갑니다. 하이닉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면서 효성도 중기적으로 한동안 괜찮은 주식일 테지만, 지금 가격수준에서는 미래에셋이 더 괜찮아 보입니다. 효성은 적절한 때 잘 나온듯 싶지만, 두바이 사태로 미래에셋은 결과적으로 좀 일찍 들어가게 되었군요.

2. 두바이 / 두바이월드
근 며칠 두바이가 난리입니다.. ㅋㅋ 약간의 리스크는 있어보이지만 그다지 큰 리스크는 아닐 듯 합니다. 유럽 은행들이 조금 위험스러워 보이기는 하는데, 뭐 감당할 정도가 될 듯 합니다.

두바이월드의 부채는 590억 달러, 두바이 정부 전체의 부채는 800억 달러로 지난해 금융위기 때 미국 금융권의 손실(2조7000억 달러)과 비교하면 경량급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보다는 두바이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유럽 은행들의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에 물려 있는 채권은 최대 400억 달러 정도다. Joins news

3. 동부제철
한편, 동부제철 주식을 고려중입니다. 매출이나 EBITDA로 보았을 때, 동부그룹 Discount 때문에 많이 저평가된 주식인듯 합니다. 1-2년 정도 고려한 목표주가는 14,000원 정도로 보고 다음 주에 미래에셋과 두 개 종목 보면서 매수하려고 합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분기부터 Turn-around 했는데, 향후 영업/이익 전망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전기로를 완공하면서 후방사업을 강화했는데, 투자금이 늘어나 다소 리스크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상승하는 경기로 본다면 역시나 크게 영향을 줄 만한 상황은 아닐 듯 합니다.

동부제철 워런트 주식을 추천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글쎄요.. 제가 보는 가격범위에서는 워런트 보다는 기초자산(주식)에 배팅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주가를 16,000원 10,651원 이상 예상하면 현재가 기준(주가 8,140, 워런트 4,255원)일때 워런트 수익률이 주가 수익률을 상회하게 되는 군요. 제가 보는 기간/수익률/리스크 범위에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고려하렵니다..

※ 아래 "신주인수권매매"님의 comment 에 대한 감사로 내용 추가 합니다~

(붉은색 선이 Leverage가 큰 워런트 수익률 선입니다)
현재의 전환가(7,760원) 및 행사비율(125%) 기준으로 모델링된 수익률입니다. 향후 주가가 9,602원 이상이 된다면 워런트 주가는 손실을 면하고, 10,651원 이상이면 워런트의 수익률이 주가 수익률을 초월하게 됩니다. 목표가인 14,000원 정도면 수익률이 50%이상 격차가 나는군요. 이후도 추가적인 전환가/행사비율 조정이 가능해서 워런트의 upside opportunity는 상당히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하방 리스크도 있어서 리스크에 따라 투자를 고려하면 좋을 듯 합니다.



4. 동유럽
그나저나 동유럽 관련 주식이 한동안 지지부진 합니다. 장기적으로 분명히 나쁘진 않을 테지만 경기 회복기의 기대감이 벌써 져버리는 것이라면 본격 상승기에 올라갈 만한 아이들로 바꿔볼 수 도 있습니다. 두바이 사태로 한동안 쉽지않은 길을 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조금더 지켜보면서 Rebalancing 고려해 보렵니다...

Hyosung drops Hynix deal

Investment 2009. 11. 12. 19:18


오늘 효성이 항복했군요. 적절한 시점이었던 듯 합니다.

9월 22일 시작된 도전이 51 일간의 아쉬운 여정을 남기고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시작 전 대비 최대 34% 정도 주가가 빠졌다가 횡보, 오늘에야 Big jump를 하며 79,100원(14.8% 상승)으로 마감을 하네요. 증권가며, 효성에 대해 염려하던 많은 사람들이 일단 안도합니다. 하이닉스는 무덤덤하군요.

효성 내부에서 어떤 결심으로 처음에 Bidding을 제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단독으로 인수할 굳은 의지와 선행 조사가 있었다면 적절한 시기에 잘 발을 뺀 듯 합니다. 지난번 처음 리뷰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메모리 분야는 효성과 같은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리라 봅니다. 비메모리라면 상황이 다르지만, 메모리는 세계적으로 Player가 몇 개 없고 기존 산업 논리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라면 워낙 Fragmented market 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요.

만약 처음의 인수 Bidding이 타 업체와 공동으로 (일부만) 참여해서 한 쪽 발만 먼저 담그고자 한 의도였다면 - 물론 그도 나쁘지 않은 전략입니다만 - 좀더 일찍 수건을 던지는 것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Bidding을 할 당시 기관들의 신뢰를 져버린 원죄가 있는데도 계속 질질 끌면서  좀더 하이닉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 것이라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욱 많을 것입니다. 첨단 IT 산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은 좀더 가진 반면, 신뢰가 생명인 금융가에서 신뢰에 금이 가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만약 이 경우였다면 2-3주 정도는 포기 선언이 더 단축될 수 도 있었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결단을 내리게 되어 한편 다행이라고 생각되며, 이제는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신뢰는 쌓는 것이 잃는 것보다 두 배는 더 어려우니까요. 
주가에 대해서는, 직전 수준까지 이르기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듯 보이며, 최저점 대비 30% 정도 오르면 한동안은 Discount 상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Trus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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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ght to loss

Investment 2009. 10. 21. 22:30


끝간데 모르고 떨어지던 주식이 불안불안 조금 오르더니 이제는 아래로는 어느정도 탄탄히 지켜지고 있나 봅니다. 어느 투자자분의 이야기인데, 공감 가네요. "팔면 항상 이지x... " ㅎㅎ 역시나 팔고 나면 주가는 올라가고, "팔고 나면 마음은 편"해집니다. 손실과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이지요. 다음 글에 이러한 회피(Aversion)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댓글 올리신 분은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하락을 즐겨야 수익을 볼 수 있"다..명언입니다.  하지만 즐기는 것도 어느 정도이지 사실 한계를 넘어서면 더더욱 고통스럽다지요.
-_-;;

Rebalancing assets

Investment 2009. 10. 20. 23:34

지난 5월 초부터 Management assets 의 약 50%를 차지하던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 (이하 신한봉쥬르미국)을 환매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벤치마크(MSCI USA 95% + CD 5%)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동일 유형 펀드의 1년 평균 베타가 0.98인 반면, 신한봉쥬르미국은 베타가 0.92 정도로 많이 낮군요.

그동안 시장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DJI 가 8,500 에서 10,000선을 넘었고, S&P500은 930 에서 지금은 거의 1,100에 육박해 있습니다. 동일 기간 약 17-18% 정도 상승했군요. 조금 더 정신 차리고 있었으면 8-9월 정도에 이미 벤치마크를 따라가지 못했을 때 Rebalancing을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지금이라도 조정해 봅니다. 그래도 원래의 목표인 DJI 10,000 선에 도달했으니 일단 목표는 달성했네요. ㅎㅎ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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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한 금액의 50%는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e (이하 미래에셋미국)으로 가고, 35%는 동유럽에, 15%는 원자재에 추가 투자하기로 합니다.  

미래에셋미국은 아래처럼 벤치마크를 충실히 잘 따르고 있습니다. 베타는 거의 1에 가깝고, 동일 유형에 비해 표준편차도 조금 낮은 편이라 잘 분산되어 있습니다. 사실 신한봉쥬르미국은 인덱스를 비슷하게 추종하도록 개별 주식을 사도록 된 펀드여서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벤치마크와 어느정도는 격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미국은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the fund)여서 거의 정확히 벤치마크를 따르고 있네요.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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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전체적인 포트폴리오가 조금은 Risky 해졌습니다. 원자재와 동유럽(동유럽 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이 러시아와 터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근간에 좋은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원자재는 실적이 경기를 뒷받침하지 못할 위험이, 동유럽은 마찬가지로 원자재 관련 위험과 아무래도 선진국 증시에 후행하는 성격으로 경기가 다시 하강한다면 급격히 얼어붙을 위험이 있습니다. 즉 떨어지기 시작하면 하락 위험도 상당히 크다는 것이지요.

현대건설 주식을 일부 현금화 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효성에 조금 더 묻어봅니다. 조금 더 떨어지면 좋겠건만 원하는 대로 내리지도, 오르지도 않는 것이 주식이라지요.. -_-;

Hyosung aims Hynix

Investment 2009. 9. 29. 18:35

지난 주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이후에 효성이 난리지요. 덩달아 하이닉스도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통상 M&A 소식에 bidder(효성)는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target(하이닉스)은 경영의 안정성과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하이닉스는 불쌍해 지기까지 하는군요.

인수 발표전(9/22) 99,200 원이었던 효성 주가가 오늘까지 30% 나 떨어져서 오늘 종가는 69,700. 같은 기간 KOSPI 지수는 1.6 % 빠졌을 뿐이군요.

이 기간 동안 기관이 팔아치운 물량은 7 백만주인데, 외국인은 큰 변화가 없고 이 물량을 개인들이 모두 받아 준 듯 하군요. 기관은 중요한 M&A 에 대해 주주에게 전혀 의논이나 Inform을 주지 않은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는군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럴만도 하겠지요.

효성의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겠지요. 먼저, M&A에서 Bidder 가 경험적으로 격는 주가 하락과, 둘째로 과도한 Leverage 로 인한 그룹 전체의 리스크가 되겠네요.

아무튼, 그래서 효성은 떨어지고 있고, 개인들은 효성이 주가 폭락으로 인해 하이닉스 인수를 철회한다는데 Betting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즉, 인수를 철회하면 원래의 주가 수준으로 회복한다고 할때 단기 차익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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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는 최근의 대형 M&A 인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시도 예입니다. 중요한 일정들만 있어서 미세한 출렁임들은 모두 무시하게 되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_-; 입찰 신청 한달전부터 한화의 공식 인수 포기 한달 후까지의 주가 흐름입니다. 비교를 위해 KOSPI를 추종하는 KODEX200과 LG화학을 넣어봅니다.

한화의 경우, 대우조선 인수 시도자 4인방 중의 하나였고 인수 가능성이 미리 부터 있었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주가가 빠져서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당시가 가장 주가가 낮아서 기초대비 58%나 주가가 빠졌군요. 하지만, 이 기간 리먼 사태가 터져서 KODEX 및 동종 주가도 40%나 빠졌습니다. 이후에는 차츰 충격을 줄이며 회복하다가 결국 기초 대비 30% 정도 빠진 수준에서 끝이 났군요. 이 기간 비교 지수와 대비하여 상대적인 하락폭은 최대 30% 정도였습니다. 기간은 약 5개월 정도 되는군요.

물론 한화의 경우와 효성의 경우는 차이가 있겠지요. 한화는 시작때부터 인수 가능성이 알려져 있었고, 대우조선과의 시너지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었으며,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은 하이닉스의 1/3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면, 당시는 금융위기의 절정이었으며 불확실성이 극에 달해 있던 때이기도 했었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비슷한 몇 번의 M&A건 들로 인한 학습 효과때문에 Undershooting 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네요. 30% 하락이면 적절히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도 총 투자 금액의 6% 정도 슬쩍 숟가락 올려봅니다. 조금은 높은 가격에 산 듯해서, 필요하다면 며칠~몇주 더 보면서 기회가 온다면 12% 정도 이내에서 조금 더 사고 싶기도 하네요. 마음 같아서는 KOSPI 지수에 공매도나 Put 매수를 같이 하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은 내공이.. -_-;

* 보통은 기술적 분석이나 over/under shooting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현금흐름을 통한 기업의 본질가치로 주가를 추정하지만, 시간 관계상 과거 M&A 사례로 간략히 한번 추정해 봅니다. 변동성과 공포, 감정이 극에 달한 시점이라.. (그리고 효성도 4개 정도의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분석하기에는 고려할 사항도 많구요.. ㅠ.ㅠ)

정작 진짜로 한화가 하이닉스를 인수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가장 큰 리스크는 가격 보다는 시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일단은 인수 포기 쪽으로 숟가락 얹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