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업의 과거 일별 주가 찾기

Investment 2009. 10. 29. 00:33

과거 몇년간 특정 기업(한국 기업)의 일별 주가를 찾기 위해 뒤져보니, 네이버 검색에는 코스콤 데이타몰(datamall.koscom.co.kr)에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고 되어 있군요. 찾아 보았더니 한 개 회사의 주가를 다운 받는데 5,000원이나 요구 합니다. 이런!!!

미국은 데이터의 공개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Financial 자료는 Yahoo, Google 에도 잘 나와 있고, Bloomberg 에도 많은 자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대표 포탈인 Naver 와 Daum, Yahoo 등 에는 간략한 정보는 적당히 나타나 있지만 일별 주가 정보가 과거 오랜 시간에 대해 나타나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나타나는 데이터도 웹에서 볼 수 있도록만 되어 있고, Yahoo(US) 에서 처럼 원본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 Yahoo(US) 사이트에 들어가면 국내 기업들의 과거 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즉, finance.yahoo.com로 들어가서, Quotes 에 국내 기업의 주식 코드(예를 들어, 현대 자동차의 경우 005380.KS) 를 치면 해당 기업의 주가를 알 수 있습니다. 왼쪽 편 Historical Price 항목을 찾으면 과거분 주가를 Raw data 그대로 검색하고 엑셀로 다운 받을 수도 있군요.

얼마전 TED(http://www.ted.com) 에서도, 초기에 Web을 고안했던 유명한 개발자(Tim Berners-Lee)가 강의하기를 Raw data가 쉽게 얻을 수 있고 공유되어야 한다고 말하던데, 미국은 이런 측면이 잘 되어 있네요. 물론 우리나라도 기업들의 공시 정보등이 찾기 쉽게 아주 잘 정리되어 있는 편(http://dart.fss.or.kr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은 좀 아쉽군요.

어쨌든, 남의 나라의 회사 주가 까지도 관심있어하는 미국 사이트들 덕분에 우리도 덕을 보는군요.
직접 주가를 찾아보면 숫자들 속에서 베타(Beta)며, Correlation, 주가 패턴, Return 등 찾을 수 있는 Implication이 많답니다~

(혹시 우리도 이런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이면 누구든 알려주시면 감사..)

"주가"를 검색하니 아래 사진이 나오는 군요.. ㅎㄷㄷ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최고의 여자 연예인 애프터스쿨 '유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Behavioral economics: Aversion - Risk, Loss, Ambiguity

Management: smart 2009. 10. 22. 22:08

앞의 글 넛지에서 잠시 다루었는데, 경제학은 숫자로 풀어가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그 주체가 되다보니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 즉 숫자로는 풀이하기 어려운 측면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특정 상황을 싫어하는 태도, 즉 Aversion 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특성을 살펴 봅니다.

1. Risk aversion (위험 회피)
가장 일반적인 특성입니다.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리스크(위험)는 Upside/downside risk에 대해 중립적인 것으로, 확실성의 반대편 의미로서의 불확실성을 의미합니다.

누군가 $1,000불을 준다고 합시다. 또는 당신은 0원이나 $2,000불을 받을 수 있는 동전 던지기 도박을 할 수 도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확실한 $1,000불인가요, 아니면 기대값(Expectation)이 같은 도박인가요? 많은 조사들에 의하면 확실한 $1,000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정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약 60%가 확실성을 선택함으로써 위험(Risk)를 회피했다고 하는군요.

2. Loss aversion (손실 회피)
손실 회피는 앞의 위험 회피을 손실 측면에서 더욱 조명한 것입니다. 당신은 $7,500불을 잃게 되었습니다. 또는, 당신은 도박을 할 수 있는데, 당신이 이길 확률은 1/4 이고 질 확률은 3/4입니다. 이기면 당신은 전혀 손실을 볼 필요가 없으며, 만약 지게되면 당신은 $10,000불을 잃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도박의 기대값은 동일하게 $7,500불의 손실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어떻게 되나요?

Daniel Kahneman & Amos Tversky (1979)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박을 하기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손실을 입기 싫어서 라지요. 즉, 어차피 손실을 입느니, 도박을 해서 손실을 안 입을 기회가 있다면 (비록 그 확률이 적더라도) 도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Risk-taking 자세, 즉 손실 회피가 앞의 위험 회피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충되는 1, 2번 원리에도 불구하고 손실회피에서 도박을 선택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이지요. (즉, 1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않겠다고 했는데, 2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겠다고 한 것이지요) 조사에 의하면 동일한 금액의 손실이 동일한 금액의 이익보다 2.5배나 큰 영향력을 준다는 군요.

3. Ambiguity aversion (모호성 회피)
모호성 회피는 앞의 두가지 태도에 비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률을 알 수 없는 모호성이 있는 경우,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위험 회피와 다른점은 위험 회피는 확률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속을 볼 수 없는 가방안에 50개의 검은 구슬과 50개의 흰 구슬이 있습니다. 당신은 확실한 $1,000불을 받거나, 가방에서 구슬을 하나 꺼낼때 검은 구슬이 나온다면 $2,000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흰 구슬이 나오면 아무것도 받지 못합니다. 이러한 세팅이면 앞의 1.위험회피와 동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방에 있는 100개의 구슬 중 검은 구슬, 흰 구슬이 몇개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해 볼까요? 검은 구슬은 100개일 수도 있고, 0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몇개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그냥 $1,000불을 받을 것인가요? 아니면 마찬가지로 구슬을 뽑아볼 것인가요?

1번 예에서 도박을 하겠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돌아선다고 하는군요. 바로 모호성, 또는 모르는 것에 대한 회피입니다.

사실 기업입장에서는 - 일반적으로 기업은 가치 중립적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 위의 선택들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은 심리적으로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선택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요. 이러한 심리적 회피 때문에 많은 개인에게 있어서 주식 시장은 파란만장한 전쟁터가 되어서, 주가가 올라도, 주가가 내려도, 주가가 크게 변화가 없어도 고통스러워하게 되지요. 안정을 추구하게 마련인 사람의 본성이랍니다. 도마뱀의 뇌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ight to loss

Investment 2009. 10. 21. 22:30


끝간데 모르고 떨어지던 주식이 불안불안 조금 오르더니 이제는 아래로는 어느정도 탄탄히 지켜지고 있나 봅니다. 어느 투자자분의 이야기인데, 공감 가네요. "팔면 항상 이지x... " ㅎㅎ 역시나 팔고 나면 주가는 올라가고, "팔고 나면 마음은 편"해집니다. 손실과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이지요. 다음 글에 이러한 회피(Aversion)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댓글 올리신 분은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계신가 봅니다. "하락을 즐겨야 수익을 볼 수 있"다..명언입니다.  하지만 즐기는 것도 어느 정도이지 사실 한계를 넘어서면 더더욱 고통스럽다지요.
-_-;;

Rebalancing assets

Investment 2009. 10. 20. 23:34

지난 5월 초부터 Management assets 의 약 50%를 차지하던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 (이하 신한봉쥬르미국)을 환매하기로 결정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벤치마크(MSCI USA 95% + CD 5%)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동일 유형 펀드의 1년 평균 베타가 0.98인 반면, 신한봉쥬르미국은 베타가 0.92 정도로 많이 낮군요.

그동안 시장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DJI 가 8,500 에서 10,000선을 넘었고, S&P500은 930 에서 지금은 거의 1,100에 육박해 있습니다. 동일 기간 약 17-18% 정도 상승했군요. 조금 더 정신 차리고 있었으면 8-9월 정도에 이미 벤치마크를 따라가지 못했을 때 Rebalancing을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지금이라도 조정해 봅니다. 그래도 원래의 목표인 DJI 10,000 선에 도달했으니 일단 목표는 달성했네요. ㅎㅎ

신한BNPP봉쥬르미국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1)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환매한 금액의 50%는 동일 유형인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e (이하 미래에셋미국)으로 가고, 35%는 동유럽에, 15%는 원자재에 추가 투자하기로 합니다.  

미래에셋미국은 아래처럼 벤치마크를 충실히 잘 따르고 있습니다. 베타는 거의 1에 가깝고, 동일 유형에 비해 표준편차도 조금 낮은 편이라 잘 분산되어 있습니다. 사실 신한봉쥬르미국은 인덱스를 비슷하게 추종하도록 개별 주식을 사도록 된 펀드여서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벤치마크와 어느정도는 격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미국은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the fund)여서 거의 정확히 벤치마크를 따르고 있네요.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미국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덕분에 전체적인 포트폴리오가 조금은 Risky 해졌습니다. 원자재와 동유럽(동유럽 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자산이 러시아와 터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근간에 좋은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원자재는 실적이 경기를 뒷받침하지 못할 위험이, 동유럽은 마찬가지로 원자재 관련 위험과 아무래도 선진국 증시에 후행하는 성격으로 경기가 다시 하강한다면 급격히 얼어붙을 위험이 있습니다. 즉 떨어지기 시작하면 하락 위험도 상당히 크다는 것이지요.

현대건설 주식을 일부 현금화 해서 가지고 있었는데, 효성에 조금 더 묻어봅니다. 조금 더 떨어지면 좋겠건만 원하는 대로 내리지도, 오르지도 않는 것이 주식이라지요.. -_-;

Nudge: Less option can lead to more value !?#

Book 2009. 10. 18. 23: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문이며 광고에서, 한동안 꽤나 이름을 많이 들어서 이름이 익숙하던 차에 회사 서재에 Nudge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앞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고 쉽게 읽혀서 점심시간이나 틈틈이 시간을 내어 회사에서 책을 읽어 보았네요.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이라는 부제처럼, Nudge를 통해 타인의 행동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Nudge라는 의미는 '팔꿈치로 툭 치다'라는 의미가 있다는 군요. 즉, 타인의 주의를 살짝 비틀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요.

뒤로 갈수록 정부 시스템이나 다른 시스템에서 이러한 Nudge를 이용해 어떤 좋은 선택을 이루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예를 들고 있는데, 너무 구체적이고 분석적이고 약간은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야여서 많은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까지 생각이 되는 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기업들은, 계획하는 자아가 힘을 키워 행동하는 자아와 맞서 싸우도록 도움으로써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라고 하는 부분과, 여기에서 파생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이 저축 상품을 출시하는데, 이자율이 거의 0에 가깝고 해지하기도 어려우며 특정 기일(크리스마스)까지 계속 돈을 넣도록 되어 있는 상품(Christmas club)입니다. 이자율도 더 높고 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유동성 높은 상품이 많은데도 이러한 상품이 미국의 1920년대 대공황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이 이 상품을 선호했던 이유는 크리스마스에 쇼핑을 할 돈을 어쨌든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예는 캐슈넛 땅콩(Cashew nut) 예인데, 곧 맛있는 저녁을 먹을 시간인데 사람들이 땅콩을 자꾸만 먹는 것을 보고 슬쩍 땅콩을 치워버렸더니 그 사람들이 땅콩을 치워준 것에 대해 감사하더라는 것입니다.

단순한 두 가지 예이지만 흥미로운 사실이 있군요. 경제학 상에서 Option 은 바로 가치를 의미합니다. 내가 내일 점심 식사로 한식과 양식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무조건 한식을 먹는 것보다는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주식 시장에서도 call/put option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요. 나중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는 그 권리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돈을 주고 거래도 되는 것이지요.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BW: Bond with warrant)이나, 특정 조건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CB: Convertable bond) 등도 그러한 옵션이 없는 동일 조건의 채권보다 비싸게 발행되고 거래됩니다. 실물 옵션(Real option)의 경우에도,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미래 어느 시점에 다시 평가하고 Go/No-go 결정을 다시 할 수 있다면 하나의 옵션을 가지는 것이고, 그러한 옵션이 없는 동일한 프로젝트보다 가치가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Christmas club 과 땅콩의 예에서는 사람들이 더 적은 옵션을 오히려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땅콩이 눈앞에 있어도 먹지 않으면 그만인 것을, 자기 힘으로는 그만 먹기가 쉽지 않으니 억지로라도 먹지 않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더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더 많은 옵션이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경제학 원리에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인 것이지요.

이는 사람이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발생한 일이지요. 경제적 분석/가치에 따라 장기적 시각을 갖고 행동하기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 욕심에 더 집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뿐만 아니라, 그 판단대로 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도 이렇게 흥미로운 기회를 찾을 수 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