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avioral economics: Aversion - Risk, Loss, Ambiguity

Management: smart 2009. 10. 22. 22:08

앞의 글 넛지에서 잠시 다루었는데, 경제학은 숫자로 풀어가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그 주체가 되다보니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 즉 숫자로는 풀이하기 어려운 측면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특정 상황을 싫어하는 태도, 즉 Aversion 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특성을 살펴 봅니다.

1. Risk aversion (위험 회피)
가장 일반적인 특성입니다.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리스크(위험)는 Upside/downside risk에 대해 중립적인 것으로, 확실성의 반대편 의미로서의 불확실성을 의미합니다.

누군가 $1,000불을 준다고 합시다. 또는 당신은 0원이나 $2,000불을 받을 수 있는 동전 던지기 도박을 할 수 도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확실한 $1,000불인가요, 아니면 기대값(Expectation)이 같은 도박인가요? 많은 조사들에 의하면 확실한 $1,000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정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약 60%가 확실성을 선택함으로써 위험(Risk)를 회피했다고 하는군요.

2. Loss aversion (손실 회피)
손실 회피는 앞의 위험 회피을 손실 측면에서 더욱 조명한 것입니다. 당신은 $7,500불을 잃게 되었습니다. 또는, 당신은 도박을 할 수 있는데, 당신이 이길 확률은 1/4 이고 질 확률은 3/4입니다. 이기면 당신은 전혀 손실을 볼 필요가 없으며, 만약 지게되면 당신은 $10,000불을 잃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도박의 기대값은 동일하게 $7,500불의 손실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어떻게 되나요?

Daniel Kahneman & Amos Tversky (1979)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박을 하기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손실을 입기 싫어서 라지요. 즉, 어차피 손실을 입느니, 도박을 해서 손실을 안 입을 기회가 있다면 (비록 그 확률이 적더라도) 도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Risk-taking 자세, 즉 손실 회피가 앞의 위험 회피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충되는 1, 2번 원리에도 불구하고 손실회피에서 도박을 선택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이지요. (즉, 1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않겠다고 했는데, 2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박을 하겠다고 한 것이지요) 조사에 의하면 동일한 금액의 손실이 동일한 금액의 이익보다 2.5배나 큰 영향력을 준다는 군요.

3. Ambiguity aversion (모호성 회피)
모호성 회피는 앞의 두가지 태도에 비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률을 알 수 없는 모호성이 있는 경우,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위험 회피와 다른점은 위험 회피는 확률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속을 볼 수 없는 가방안에 50개의 검은 구슬과 50개의 흰 구슬이 있습니다. 당신은 확실한 $1,000불을 받거나, 가방에서 구슬을 하나 꺼낼때 검은 구슬이 나온다면 $2,000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흰 구슬이 나오면 아무것도 받지 못합니다. 이러한 세팅이면 앞의 1.위험회피와 동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방에 있는 100개의 구슬 중 검은 구슬, 흰 구슬이 몇개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해 볼까요? 검은 구슬은 100개일 수도 있고, 0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몇개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그냥 $1,000불을 받을 것인가요? 아니면 마찬가지로 구슬을 뽑아볼 것인가요?

1번 예에서 도박을 하겠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돌아선다고 하는군요. 바로 모호성, 또는 모르는 것에 대한 회피입니다.

사실 기업입장에서는 - 일반적으로 기업은 가치 중립적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 위의 선택들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은 심리적으로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선택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요. 이러한 심리적 회피 때문에 많은 개인에게 있어서 주식 시장은 파란만장한 전쟁터가 되어서, 주가가 올라도, 주가가 내려도, 주가가 크게 변화가 없어도 고통스러워하게 되지요. 안정을 추구하게 마련인 사람의 본성이랍니다. 도마뱀의 뇌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