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to Taiwan: Day 1

Daily Life: fool ===/Trip 2009. 8. 12. 23:22
여행 다녀온지가 벌써 한달 하고도 보름이 지나가는데 이제야 글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사진 편집 툴이 있어서 편하게 정리하는 듯. Google Picasa를 쓰는데 콜라주 편집이 꽤나 편리한 것 같아요. 일단 사진 여러장을 대충 하나로 뭉쳐주고, 사진 이름과 상관없이 사진을 찍은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어서 여행 순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대만과 베트남은 모두 처음 가보는 여행지. 총 9일간의 여행이고, 대만은 Stopover 여서 단지 이틀만 머무는 짧은 여정이었지요.

여행은 배낭하나 메고 조촐하게 시작하는 듯 했으나, 출국장에서 눈에 띄어버린 발리 메신저백을 업어오면서 졸지에 럭셔리 여행으로 바뀌고 말았어요(아래 왼쪽 까만 가방 으흐흐..) 항공편은 역시나 저렴한 에바항공. 대만을 거쳐 호치민, 다시 하노이에서 대만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비용은 약 45만원(세금 포함). 싸다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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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니가 들어간 에바항공 비행기는 비오는 날씨에도 상콤했다. 짧게 스탑오버할 예정이어서 대만 타오위엔 국제공항에 내려서 큰 짐은 공항에 맡기고 간편한 차림으로 타이뻬이 시내로 고고. 수하물 센터에 참한 처자가 있어서 한장 찰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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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나오면 공항 버스를 타는 곳이 있는데, 다행히도 타이뻬이 시내로 가는 편의 안내 아주머니가 영어를 잘해서 가는 길을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있었지요. 타이뻬이 시내까지 약 100 달러(4천원). 한참을 도로를 달리다 보니 머얼리 보이는 첫번째 목적지 - 101 Building. 아마 세계에서 몇 번째로 높다래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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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아주머니가 알려준 대로 버스는 정확히 101 빌딩 옆에 도착했고, 5층 이하 저층은 쇼핑몰로 되어 있는 101 빌딩으로 입장. 5층까지 전체가 중앙이 트여있어서 시야가 너무 시원하고 고급스런 쇼핑몰이었는데, 얼마전 해운대에서 가본 신세계 센텀시티보다도 훨씬 좋은 듯 했어요. (해운대 센텀시티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는 하지만 대지가 넓은 것을 빼고는 그다지 많이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는 듯)

사진 뒷편의 배경으로 있는 매장은 너무 괜찮아 보이는 드레스(정면 흰색)가 있어서 찰칵. 얼마전 잠깐 스치면서 본 드라마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입고 나온 옷과 비슷한 이미지. 완전 시크하다는... 브랜드는 뭐였더라..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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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쇼핑몰이다 보니 가격대가 싸지는 않고, 이미 출국장에서 신상 아기(!)를 하나 업어온 관계로, 쇼핑몰은 슬렁슬렁 봅니다. 5층을 가니 까페와 레스토랑이 있어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 해소. 사진 오른쪽 심플한 아이스크림인데 210 대만달러 정도. 우리돈으로 8천원 남짓... 대만 음식점 물가를 생각할 때 약간 비싼편이네요. 혼자 아이스크림 먹고 나오는데 어리버리한 서버 녀석이 900 달러를 청구하길래 깜짝 놀라서 이야기 했더니 잘못 봤다고 미안하다고... 이런... 나 혼자 왔는데 뭘 얼마나 먹었다구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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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후덥지근한 날씨때문에 시원한 아이스 크림을 먹으며 휴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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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있는 서점도 좀 둘러보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는 곧장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대 관람료는 약 400 달러. 우리돈 16천원. 엘리베이터는 밖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라가는 동안 "이게 얼마나 빨리 올라가고.. 높이가 얼마나 되며.." 등 정보를 좀 제공해 주고 조명이 깜빡이며 약간 분위기 있게 올라가지요.

전망대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층은 89층이고, 가장 높은 91층은 야외 전망대. 날씨가 좋을 때만 개방한다는 야외 전망대도 올라가 보았으나 그다지 큰 감흥은 없이 슬쩍 한바퀴만.. 사진 중간의 전화기처럼 생긴 안내기를 빌려주는데, 우리말 안내도 있으니 한번 들어볼 만 해요. 그런데 여기 빌딩을 올라가는데 깜짝 놀란 것이 일하는 직원들이 그렇게 훈남/훈녀 일 수 가 없다는 것. 우리 63빌딩에도 훈남/훈녀들이 일하던가?? -_-a
훈남에게는 사진 한번 찍겠다고 했더니 이쁘게 미소를 지어 주더만, 훈녀에게는 소심해서 말도 못하고 슬쩍 멀리서 사진 한컷. 왕 소심쟁이.. -_-

방향을 대충 확인하고 주요 장소들을 한번 살펴본 후 1층으로 내려와 다음 목적지 중앙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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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있는 LOVE 구조물.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디자인 작품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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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동지는 중앙역 근처에 있는 딘타이펑 본점(중앙 하단 조그만 사진)인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앞을 헤치고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답니다. 원래 줄서서 먹는걸 싫어하는 관계로, 바로 나와서 옆의 번화가를 걸어봅니다.

일단 더운데다가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해 무언가 팥빙수 스러운 집을 발견해서 들어갑니다. 가운데 흑백XX (세번째는 용 인가?? 이런 무식..)라 쓰인 집. 사진 오른쪽 아래의 50달러짜리 무언가 있길래 주문했는데, 빙수라 생각했던게 빙수는 아니고 순두부 같은 데다 팥이랑 약간의 토핑을 얹어주는 신기한 음식. 빙수가 아니어서 실망했지만 나름 적절한 타이밍. 걷다보니 외국인들도 많이 있는 작은 Pub(가운데 위) 이 있어서 한장. 간단히 한잔 하고팠으나 다음 이동지도 있는 관계로..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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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동지는 우리나라 명동과 같다는 시먼띵(서문정). 역시나 번화가는 번화가이나, 명동보다는 규모가 초콤! 작아요. 주말이라 사람은 미어터질듯 많고, 거리 공연 하는 사람(가수?)도 보이고 이것저것 파는 사람들도.

오른쪽 아래 노란색 이마트 조끼같은걸 입고 있는 할아버지는 가위로 종이를 잘라서 사람 옆 얼굴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그 위는 할아버지 작품들. 예전에 한번 들은 적이 있지만 어쨌든 짧은 시간에 신기하게도 사람의 특징을 잘 잡아내 주더군요. 다람쥐인지 그냥 쥐(-_-)인지를 들고 사진찍어주는 사람도 있고(사진 가운데). 아무래도 동남아하면 과일이라 과일 주스 가게앞에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어요. 오른쪽 중간에 이상하게 생긴 과일을 갈아서 과일 주스를 만들어 주는데,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갈등 해소에 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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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정 거리에서 밤늦게 호텔로 돌아와서 다음날 일찍 베트남으로의 여행 준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공항에서 다음날 아침에 먹었던 면 국수~ 200달러(8천원)정도.  (야미! Yummy),
2. 첫날을 묵었던 숙소(1,380달러: 5만6천원 정도나 하면서 좀 구질구질한 편이라 미리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소를 찾아서 예약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게 만든 곳이지요. 그나마 공항 Tourist service에서 조사한 후에 가서, 주변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긴 하지만 대만 물가로 볼때 좀... -_-; ),
3. 대만도 어딜 가나 오토바이가 많지요.
4. 옆은 호텔방 안의 정체불명의 의자(좀 엽기적인듯..),
5. 마지막 사진은 공항 버스 표지.

이렇게 반나절에 걸친 짧은 대만 여행1은 끝이 나고 다음 목적지인 베트남(호치민)으로 출발~

대만은 베트남에서 돌아올 때 다시한번 들르기로 하고 이만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