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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 Level III
Management: smart
2011. 2. 6. 08:58
2008년 2월부터 시작했으니 2년반 동안의 일정이 끝났어요. 여행 일정 짜느라 여전히 좀 정신이 없지만, 기록차 간단히 글 남깁니다.. 라고 시작한 글을 반년도 넘게 묵히고 있었네요;;; 시간이 좀 나는 참에 이제야 간략히만 정리해 둡니다.
시험 결과 통보 메일을 보니 Level III 응시자의 46%가 합격을 했다고 하는군요. 전세계 기준이니 한국은 이보다 낮겠네요.
1,2차와 달리 Level III 는 오전 세션은 주관식, 오후 세션은 객관식입니다. 주관식은 서술식이기는 하지만, 논술까지는 아니고 주어진 케이스Case를 읽고 짧은 답변과 그 답변의 근거를 적는 문제들입니다. 오후 세션은 2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Item set 입니다. 미니 케이스을 읽고 그 케이스에 관련된 6개 문제들을 푸는 것이지요. 케이스는 3시간동안 오전세션은 9개(유동적), 오후세션은 10개 입니다.
오전 세션은, 문제가 어렵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좀 까다로와요. 특히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투자 컨설팅을 하는 미니 케이스(Portfolio management)는 그 사람(또는 기관 투자자)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를 제안해 주어야 하는데, 투자 성향 파악이 좀 미묘한 부분이다 보니 미리 문제들을 많이 접해볼 필요가 있지요. 전반적인 CFA curriculum을 최소 두 번 정도 통독하고 Portfolio 부분을 다시 보지 않으면 미묘한 부분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요. 앞의 시험들도 그렇지만, 내용의 일부 보다는 전체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지요.
상대적으로 오후 세션은 쉬워요. 특히, 계산에 강하고 객관식에 포인트를 많이 얻어야 할 우리 한국사람;;들은 오후 세션에서는 점수를 많이 확보해야할 필요가 있는 듯 싶어요. 참고로, 성적을 알려줄 때 본인의 점수가 응시자중 정답률 순으로 70% 이상인지, 51~70%인지, 또는 50% 미만에 속하는지 파트별로 보여줍니다. 저의 경우는 오후 세션의 점수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지만, 오전 세션은 실망스러운 점수대에 속한 파트도 많았어요. 즉, 오후 item set 에서 점수를 어느 정도 확보 할 수 있어야 오전 세션에서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보상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지요.
정리하자면,
- 전반적인 내용은 여러번 통독해서, 파트별로 주제가 넘나들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해요. 짧은 시간에 여러번 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 오전 세션을 위해서는 문제들을 반드시 풀어보아서 미묘한 뉘앙스나 포인트들을 알아챌 수 있어야 해요.
- 오후 item set은 상당히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거원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인가요?? 점수를 잘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점수를 잘받는다.. 이런??!!)
이상으로 (첫 Trial에 모두 통과해서)짧고도 (3년이나 시간이 필요한) 긴 CFA 시험을 마쳤답니다. 직접적으로 금융권에서 일하는 직종은 아니었지만, 업무 분야가 전략을 포함한 Corporate Finance 분야이다 보니 무난히 Charter도 바로 받을 수 있었구요. 요즈음에는 금융권 이외에도, 재무나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다른 섹터에서도 CFA를 많이 관심에 둔다고 하던데, 도전하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