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내 증시

Investment 2010. 1. 2. 12:28

글로벌 증시 기준 상승 추세 (A Grateful Dead Year, by Ken Fisher) : 책 - 3개의 질문으로 주식 시장을 이기다 - 을 보고 완전히 반해버린 Ken 도, 올해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폭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네요.

더블딥의 우려가 끊임없지만, 저도 글로벌 증시를 상승으로 보고 있고, 올해는 국내 주식에 더 투자 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바닥이라 믿고 투자를 시작할 때 고민한 곳은 Bounce가 클 지역 - 그 중에서도 중국이었습니다. 국내 주식은 감성sentiment이 좀 강하다고 느껴서 아무래도 (표준편차로 보는)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국내 주식도 그런대로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근간에 국내 KOSPI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요.

올해 KOSPI 지수 목표는 2,000~2,070 정도로 고려합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19~23% 정도 Return이 되겠네요. 추정은 10~15년간 과거 EPS 변동과 내년도 EPS 추정치를 고려한 값과, 과거 주가 추세를 고려한 값들을 근거로 계산해 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기업이 일정 속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계산합니다.  2010년 증권사 주가지수 전망치 보다는 다소 높게 보게 되는군요. Downside 범위는 1,880 정도까지 보고 있습니다. 1,880이면 12% Return이 되는군요. 최저점은 1,300 정도 까지는 고려할 수 도 있을 듯 합니다. (즉, 1,300 아래로 떨어지면 길가에 굴러다니는 빈병 하나라도 주워다 팔아서 올인하고, 경제 상황에 따라 1,880~2,070 선에서 매도 예정입니다)

수급에 있어서도, 외국인들의 Buy Korea는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고, 국민연금이 최대 16조원 가량의 주식을 추가 매수하겠다는 글도 보이네요. 장이 좋아지면 환매를 많이 했던 개인/기관들도 상승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올해 제 Cost of capital은 대략 10% 정도(너무 높아요.. ㅠ.ㅠ)로 보고 있어서 손실까지는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목표 범위가 낮아서 개별 주식에 조금 더 고민을 해야할 듯 합니다. 시장 진입시기는 년초부터 3-4월정도까지 적당한 시점에 조금씩 고려중입니다.

상세 개별 종목은 아직 고려중입니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산업의 우위advantage가 있는 IT, 철강산업을 일단 고려중이고 분산 차원에서 주가 지수나 수익 증권도 고려할 예정입니다.

너무 장미빛rosy인가요...? ^^;

[책]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Book 2009. 9. 21. 23: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너무나 오랫동안 들고 있던 책인데, 이제야 일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중반쯤까지도 책의 전체적인 구조가 머리속에 잘 자리잡히지 않아서 단편적으로 읽혔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세가지 질문의 의미를 자꾸 되새기면서 Fisher 아저씨가 말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요.


세가지 질문은 아주 명료해요.
1. 많은 이들이 믿고(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2.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추정 가설은 없는가?
3. 내 머리(두뇌/분석)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라.


제 방식대로 이해한 것을 정리해 보면 위와 같아요.

1. 잘못된 가설에의 집착: 첫 번째 질문은 기존의 속설이 의심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지에 대한 것이지요. 즉, P/E 가 높은 시장이 어떠하다든가, 재정적자가 위험하다든가, 환율과 주가의 관계가 어떠하다든가.. 물론 일리가 없지 않을 수 도 있으나, 이러한 가설들은 충분히 Challange를 해 볼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예요. (개인적으로 재정적자와 환율, 대형주에 대한 기존의 환상(인식)은 완전히 깨버렸다고 생각합니다~)

2. 새로운 가설: 첫번째 질문이 모두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한 Challange라면, 두번째 질문은 한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Advantage(요새는 Edge라고 하던가요? ㅎㅎ)를 만들기 위한 Challenge입니다. 즉, 남들이 모르고 나만이 아는 것을 찾는 것이지요. 저자는 P/E에 대한 새로운 인식(inverse P/E; Earnings/Price)이나, 수십년전 PSR을 개발했을 당시를 예로 들었는데, 이러한 발견 및 새로운 개념의 도입(인식)은 실상 많은 데이터 분석과 Challange를 필요로 해요.

3. 도마뱀의 뇌: 세번째 질문은 사실 심리 및 뇌 구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이 부분은 책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와 일맥 상통하는데, 시장이 어떻게 심리를 안달하게 만들어 개인들을 두들겨 패버리는지(Beat)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은 세가지 질문 이후에는 이들 질문들의 관점에서 구뇌, M&A, 수요/공급, 환율, 주식 선택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있어요.

주식 시장에 대해 여러 책들을 보았지만, 이 세가지 질문만큼 방법론적으로 유용하면서도 폭넓은 데이터에 근거해서 많은 자료를 제시한 책도 없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Ken Fisher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되었고, 그의 Forbes 칼럼에서 최근 몇가지 그의 관점과 시각도 다시 찾아 보았답니다.

올해 초에 중국 주식과 미국 주식에 대해 글을 적고자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바쁜 이런 저런 핑계로 글을 쓰지는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투자 분석을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월말부터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고 여름에 접어들면서 미국 본토 및 (미국 중심의) 자원관련 주식으로 옮겼다가 근간에는 일부 국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면서 동유럽 주식 시장을 살펴보고 있는데, 투자 일지를 남기고 Rebalancing 해 가는 과정을 남겨두는 것도 향후에 되돌아 보았을때 자만에 빠지지 않고 투자 스타일을 정립해 가는 길이 될 듯 해요.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으로 인해 처음 읽기는 쉽지 않지만, "도마뱀의 뇌"와 함께 조만간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이 이미 시작된 회복장(이라고 생각한다..)을 대처할 방법이 될 듯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