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과 공매도(SPAC & Short selling)

Investment 2010. 3. 23. 23:33
SPAC : Special-Purpose Acquisition Company 
A pooled investment vehicle that allows public stock market investors to invest in private equity type transactions, particularly leveraged buyouts. SPACs are shell or blank-check companies that have no operations but go public with the intention of merging with or acquiring a company with the proceeds of the SPAC's initial public offering (IPO).


지난주 부터 SPAC 열기가 뜨겁다 못해 조만간 터져버릴 듯 합니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는 18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증권스팩1호도 19일 상장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 지난 3일 코스피에 상장된 대우증권스팩은 오늘 상한가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 루트를 통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신용매수를 못하게 하거나 하는 등의 규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SPAC은 기본적으로 M&A 를 중심으로 하는 툴tool이지만, 상장사가 비상장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인해, 비상장사의 IPO를 시킬수 있는 툴이 되기도 하겠군요.

개인적으로 지금의 초기 과열은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이 되구요, 기관의 보호 매수 물량이 많이 풀리는 1개월 이전에 거품이 꺼지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1개월에 거품이 꺼진다고 많이들 예상한다면, 바로 이번주라도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겠지요. 결국 거품이 빠지리라 생각하는 이유는, 많이들 지적하다시피
  1. 현재로서는 자본금만 가지고 있는 paper company 일 뿐이고(즉,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유인merit이 없고)
  2. 설립 이전에 인수 관련 논의/업무를 할 수 없는 규제로 인해 짧은 시간안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 한데다가,
  3. 아직 딜이나 인수 경험이 미약한 이들 국내 SPAC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워낙 뉴스거리가 되기에 많이 오른 미래에셋스팩1호에 대해 공매도가 가능한지 살펴보았어요. 결론은 불가. 그래서 생각난 김에 공매도 수익에 대해 간단히 한번 정리해 둡니다. 나중에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이요. (제가 여기서 말하는 공매도는 정확히는 신용대주거래 Covered short selling를 말합니다 - 즉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이지요. 반대는 Naked short selling 이지요)


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키움계좌 수수료 기준입니다. 1,000원을 주문할 때 증거금은 70%가 필요하고, 따라서 700원을 증거금으로 두고서 만약 3개월 이내에 주가가 30% 떨어진다면 40% 정도의 수익을 가질 수 있어요. 주식을 빌려주는 기간은 최대 3개월(90일)이고, 기간 연장은 안되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면 일단 정산settlement후에 새로 계약을 하든지 해야 합니다. 증거금이 100% 보다 낮기 때문에 다소 레버리지Leverage가 발생하여 손실과 이익 변동폭이 커집니다. 예측과 반대로 주가가 30% 상승해버리면 손실은 약 46%까지 발생하는 군요.

Leverage는 아래 그래프로도 볼 수 있어요. x축은 기초자산(주가), y축은 수익률입니다. 폭탄 돌리기 라고까지 표현하던데, 언제쯤 열기가 진정될 지 궁금해지는군요~

*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둔 것으로, 타인의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자 함이 아니며, 투자의 판단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