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 Investment Policy Statement

Investment 2010. 1. 9. 03:30
1. IPS
지난번 투자에 대한 글쓰기를 적고 보니, 좀 구체적인 이야기가 빠졌군요. 그럼 제가 투자하는 목표는 어느정도인지, 제 IPS(Investment Policy Statement)를 간략히 적어봅니다
 
Return : 년간 25% target (최고 수익률 대회 이런 것 많이하던데, 저는 그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번 배팅 잘해서 대박나면 수익이 대박인 반면, 리스크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대박을 쫓는 대회인 듯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입니다)
Risk :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고(즉,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회복할 기회가 많으며), 직장에서의 수입이 있기 때문에 다소 리스크를 안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균 이상의 Risk-taking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35% 표준편차로 일단 고려해 봅니다*

Time-line : 제 Life-cycle에 따라 비정기적 큰 지출들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전체적인 Time-frame은 약 30년 이상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Liquidity : 단기간에는 매우 유동적이며, 지출의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Tax : 일반적인 세금 적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몇 개월에 몇 배를 벌었다, 1년 수익률이 수백배더라.. 이야기들도 종종 들립니다. (네네.. 부럽습니다.. ㅠ.ㅠ) 하지만, 오랜 기간 그러한 수익률을 올리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 주식에서는 적절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오랜 기간 투자하고, 장기적 시각을 가지려고 합니다.

* 참고로, S&P500 (1950-2009) 과 KOSPI(1997-2009)의 년간 수익률 기대값과 표준편차는 아래와 같네요. 제 Target 수익률과 표준편차는 각각 25%, 35% 로 잡아봅니다.


KOSPI는 사실 편차가 좀 큰데다가 표본의 수가 크지 않아서 제외하고, S&P500을 기준으로 하면 다음과 같은 수익률 곡선이 나옵니다.

S&P 500은 년간 수익률이 [-9%~25%] 사이에 있을 확률이 약 68% (1-sigma) 인데 반해, 제 포트폴리오는 같은 확률로 [-10%~60%] 범위에 있게되는군요.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타겟에 맞게 구성할 때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참고로 한번 그려봅니다~

2. 금리와 출구 전략
근간에 출구 전략 이야기와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이 주요 이슈중 하나인데, 종종 들르게된 "이순상의 블로그"에서 공감가는 글을 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자체는 주식 시장에 악재임이 틀림 없지만, 요즈음처럼 경기 확장을 위해 금리를 떨어뜨려둔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이 오히려 경기 상승에 대한 확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그다지 나쁜 신호로만 받아들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이순상님의 표현 처럼 백신을 여러번 맞아서 이미 인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많이 반영되어 있을 것으로도 보여지구요.

3. Portfolio 
어제 반도체 지수가 좀 떨어지길래 6% 정도 추가로 삽니다. 이제 Cash는 거의 없네요. 미국/원자재/동유럽 관련이 연초 며칠 괜찮은 흐름을 보여서 포트폴리오에서 48% 정도를 구성하고 있고, 동부제철/BNG스틸 등 철강이 19%, 반도체가 15%, 기타 미래에셋과 ELS(현대차/SK에너지)가18% 정도 되는군요. 현재로서는 가용 가능한 범위를 최대한 사용하고 있는데, 큰 포트폴리오를 좀 재구성해서 Equity(주식)에 더 투자할 계획입니다. (길거리에 나앉고 노숙자 될 위험도.. ㄷㄷㄷ)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꾸려가시나요? 너무 지나친 타겟 수익률(에는 당연히, 일반적으로, 높은 리스크가 수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을 쫓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서도 가끔은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듯 합니다~ 미국에는 그런 재무설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많이 있는 모양이던데, 국내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잘 들어보지 못한듯 하군요.. 꽤나 도움이 될 듯 한데 말이지요..

황금: Gold Economics II

Book 2009. 12. 11. 20:07


흥미있는 책이어서 생각보다 빨리 읽었습니다. 앞의 포스팅에서 그대로 연이어 쓰려다가 별도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해서 별도 포스팅으로 남깁니다. 저자는 금 값이 중/단기적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금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는 이야기 하지 않아요. 하지만, 어떤 국가/지역에서 금의 수요/공급이 많이 있는지, 그 배경이 어떤지, 또 어느 곳에서 이들 금이 거래되는지, 지급 준비 자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금과 달러, 유가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에 대해 큰 그림을 잘 설명해주고 있지요. Trader 경험과 Analyst 경험이 어우러져 장/단기 시각을 균형있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 금은 인플레이션에 민감: 지폐라는 것은 찍어낸 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헤지(Hedge)할 수 있고 환금성도 갖춘 것으로 금이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훌륭한 자산이 되지요

장기금리는 투자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는 지표다.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높으면 투자가는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에 걸맞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금은 금리를 낳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기 때문에 일반론적으로 볼 때 금리 상승은 금 가격의 하락 요인이 된다… 최종적으로 금 가격의 경향을 결정하는 것은 실질금리라는 사실이다.

2) 금본위제: 금화본위제 / 금지금본위제 / 금환본위제

  1. 금화본위제: 금화가 시중에 유통되는 형태
  2. 금지금본위제: 지폐를 유통하지만 지폐가 일정량의 금으로 교환되는 시스템
  3. 금환본위제: 현지 지폐(Local currency)를 금화와 교환할 수는 없지만 기축통화(영국 파운드, 미국 달러)는 일정량의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 
  4. 금본위제의 장단점: 금의 총량에 따라 통화가 제한되므로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이 수출입으로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게 되는 반면(장점), 기축통화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고, 신용창출(로 인한 경제 성장)이 어렵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Stylized Facts

  • ‘시대를 뛰어넘는 가치’의 근원은 ‘희소성’이다. 유사 이래 채굴된 금의 양은 고작해야 올림픽 수영장 3개분(약 16만 톤)에 불과하다.
  • 총 16만톤의 금 재고: 장신구 82.7KTon, 중앙은행 등 공적보유(29.0KT), 민간 투자용(26.5KT), 공예품 등(19.2KT), 기타(3.6KT)
  • 년간 금 공급/수요량(3,912Ton, 2007, GFMS): 광산 생산(2,476T), 재활용(956T), 공적 매각(481T) vs. 장신구(2,401T), 기타 가공수요(671T), 광산 헤지/재매입(446T), 지금 퇴장(236T), 투자 수요(158T)
  • 수요(302T,2위)와 공급(280T, 1위) 모두 미래가 기대되는 중국: 금 보유량(600T) vs. 외환 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1%) (미국 78%, 프랑스 59%, 유럽 중앙은행들 25%, 일본 2%)

덕분에 금 가격 정보와 시장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도 하나 알게 되었는데, WCG(World Gold Council, www.gold.org) 입니다. 과거 1900년부터의 금 가격 정보 및 수요/공급 정보 등이 잘 나타나 있군요. 회원 가입(무료! ㅋㅋ)을 하면 일부 정보를 제외하고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유용하군요.


많은 Fact 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었네요. (금과 S&P500의 상관관계는 -0.07로, 신뢰도 95%로 무시할 만한 정도라는 군요..)

세계최대 기금인 하버드 대학 기금을 모델로 삼고있는 아부다비 투자청의 Alternatives(금 및 상품 등 대체투자) 투자 비율이 5~10%라는 군요. 개인적으로는, 평상시에 금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겠지만, 금번 금융 위기와 같은 큰 충격이 발생하면(글쎄요.. 한 5년? 15년정도 후에?) 다시 한번 고려해 볼 만한 자산인 듯 합니다. 저는 Equity가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