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vs. Google: Closed vs. Open service?

Smart fool thinks; 2010. 1. 22. 04:00

애플 아이폰은 연일 새로운 뉴스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고, 이에 질세라 구글의 안드로이드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년간 8조원에 이르는 앱스토어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아이폰(앱스토어 시장 급속 확대, 가트너)에 대한 질투심때문인지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9년 아시아 기준으로 아직 2.6%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안드로이드(가트너, Jan 19, 2010)는 벌써부터 많은 단말기 제조사, 통신 서비스 제공자들에게서 애플을 대항할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기대를 받고 있네요.

Source: admob / Smartphone share : 스마트폰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Android가 16%입니다.

여기에서 애플의 전략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애플이 오래전 애플컴퓨터의 실패 경험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금과 같은 Closed 서비스에서는 애플이 예전과 같은 실패를 다시 겪을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반면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제는 그 개방성을 무기로 사람들에게서 가장 촉망받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 애플의 전략이 예전의 실패의 경험과 같은 양상을 답습하는 것일까요? 글쎄요, 저는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xternality 양상의 차이입니다.

Apple's Advantage
과거 애플 컴퓨터는 Network Externality를 이해하지 못하고 폐쇄적인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다양한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 개발 가능성을 열어준 마이크로소프트(Software)와 IBM(Hardware)에 주도권을 내어주었지만 지금의 애플은 이러한 응용프로그램의 기반이 되는 AppStore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즉, 기기(iPhone)와 응용프로그램의 관계는 여전히 폐쇄적이지만(애플 AppStore의 프로그램은 iPhone에서만 돌아갑니다), 응용프로그램이 자유롭게 개발되고 거래되며 판매되도록 공개화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지요. 특히나 네트워크의 기본 속성은 초기에 시장을 빨리 장악하거나, 점유율이 커질수록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는데, 애플의 AppStore는 이 두가지 속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Google's Advantage
한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개방성을 근간으로 하고 Clouding computing 환경에 적합한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도 스마트폰 OS의 절대 규모는 Apple과 심비안(노키아)가 가지고 있지만, 구글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을 기반 기업이고, 웹기반으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기업의 비전이 있지요 (5. You don't need to be at your desk to need an answer : from Google philosophy). 따라서 구글은 어떠한 디바이스Device로도 인터넷 접근성을 높여 Clouding 환경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은 자신의 (단기적) 이익은 줄이더라도 단말기 제조사나 통신사 입장을 최대한 배려함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고 있지요.

Apples's pitfall
다만 문제는 애플이 그 특유의 혁신innovation을 주요 가치Value*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들의 다양한 제품에 자신의 OS를 사용하도록 공개하지는 않고 있는다는 것인데,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Mobile Handset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iPhone이 쿨Cool한 제품이라는데는 동의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가지기에는 사람들의 취향이 너무 다양하잖아요? (1900년대 포드 자동차의 모델T도 아니고, 똑같이 생기고 색깔과 용량만 조금 다른 아이폰을 개성 강한 현대인들이 모두 몰려가 구매할리가??)

* 애플의 사업 전략:
The Company is committed to bringing the best personal computing, mobile communication and portable digital music and video experience to consumers, students, educators, businesses, and government agencies through its innovative hardware, software, peripherals, services, and Internet offerings. The Company’s business strategy leverages its unique ability to design and develop its own operating system, hardware, application software, and services to provide its customers new products and solutions with superior ease-of-use, seamless integration, and innovative industrial design.
                                                 from Business Strategy section, Annual report of Apple


Google's pitfall
구글의 문제? 특별히 없다고 봅니다. 굳이 있다면 단말기의 직접 제조 노하우가 없다는 것인데, 어차피 제조에 비전이 있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지요.

Semi-final
일단 지향점에 있어서는 분명히 구글의 승리가 되겠습니다만, 이번의 전쟁은 애플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1. 문서간의 호환성이 중요시되던 PC와는 달리, 모바일 환경에서는 다양한 개인 맞춤형 응용프로그램들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Application의 Externality는 예전만큼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으로 워드 작업을 하거나 엑셀 작업을 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대신 자기 주변의 맛집을 찾고 주변 지도를 보거나 전자 결제를 하는 등의 개인 맞춤 업무가 크지요)

2. 이러한 응용 프로그램들은 사실 개발하기에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많이들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구매하기에 비싸지도 않은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3.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애플의 AppStore와 안드로이드의 AppStore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서로간의 OS에서도 서로 호환되도록 지원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추측해봅니다. (즉, iPhone 사용자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메신저 프로그램WhatsApp Messenger이 안드로이드 용으로도 개발되어 서로간 메신저를 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거죠) 이러한 경우, 애플이 시장의 절대 권력자 또는 주류가 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상당한 파워를 지니게 되겠지요.
 
What if...
그러면 애플이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OS까지 개방하는 정책으로 선회하면 어떨까요? 이미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응용프로그램이 있는 앱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 많은 제조사들이 Apple OS를 장착할 것입니다. 앱스토어는 더욱 번창하는 반면, 혁신적 Device로서 iPhone이 가지는 Advantage는 감소하겠네요. 단기적으로 애플은 앱스토어의 이익 증가는 미미한 반면, iPhone 하드웨어 매출에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지요(중국에서는 1/10가격으로 iPhone을 만들수 있다는 군요, 한편 2009년 회계년도 기준 iPhone관련 매출은 $6.8 billion, AppStore관련 매출은 $2.4billion이고, 애플의 총 매출은 $36.5 billion 입니다). 어쨌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서비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혁신을 인정받는 애플로서는 소프트웨어/서비스 모델에 너무 치중하게되는 리스크가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열광하는 많은 팬들이 여전히 있을 테니, 굳이 OS까지 완전 개방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스티브잡스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