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Companies Performance & Hyundai Motor

Investment 2009. 9. 23. 01:04

종종 들러서 좋은 정보도 얻고 신선한 시각도 접하는 Planet Size Brain 님의 블로그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글을 보고, Luxury 산업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어 간략하게만 분석해 봅니다.

벤치마크는 S&P500 지수를 사용하고, Luxury 산업은 Dow Jones Luxury Index를 사용합니다. 참고로, DJ Lux 는 2005년 말에 출발한 지수로, 30개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고 이들 기업의 총 Market cap.은 2008년 6월말 기준(이하 동일)으로 약 USD 250B 정도 되는 군요. 주요 종목은 Northern Trust Corp., LVMH, Richemont, BMW, Porche, Coach, Hermes 등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Northern Trust는 Banks 섹터인데 Luxury에 들어가있는 것이 신기하군요. 그것도 1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품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모르겠군요. ㅎㅎ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먼저, 지수가 시작된 시점부터 한참 지수가 고점을 향해가던 2006-2007년을 봅니다. 2년간 S&P500 지수는 약 15% 상승한 반면, Lux. 지수는 2배가 넘는 31% 상승했네요. 변동성을 나타내는 베타지수는 0.87 을 나타내면서 방어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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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불황에 접어든 2008년부터 최근까지의 데이터를 봅니다. S&P500은 28% 하락한 반면 Lux.는 22% 하락하면서 마찬가지로 벤치마크 보다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고, 베타는 더 떨어져서 0.85 정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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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부터 누계로 보면 아래와 같군요. Lux.산업은 활황일 때는 베타가 작으면서도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수익을 보이고, 불황에서는 베타가 더 낮아지면서 경기 방어주로서의 진면목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R square 값이 0.58 정도로 낮게 나와서 설명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활황에서 불황으로 가는, 아직 불황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짜기에 괜찮은 주식이 될 수 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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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 분석은 3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과 한번의 호황/불황을 정리한 데이터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다른 양상을 보일 수 도 있습니다. 향후에는, 인덱스에 포함되어있는 주요 주식의 과거 데이터를 한번 볼 필요도 있겠군요.

현대차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개인적으로는 이번 불황에서의 현대자동차의 선전은 전략의 승리가 아닌가 합니다.

1) 호시탐탐 고급차 시장을 노려왔던 것과 만족할 만한 성능의 향상이 어우러지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고, (이 부분이 아마 Planet 님이나 NYT에서 지적한 내용이 아닐까 하네요)
2) 전체적인 시장 붕괴에도 Buy-back option을 주는 등 마케팅에서의 약간의 무리수가 성공적인 역할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3) 물론 GM의 붕괴라는 대형 사고로 인해 상당한 어부지리가 있었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GM 붕괴라는 사고가 없었다면 아무리 불황이어도 지금 만큼의 현대차의 활약은 상당히 어렵지 않았을까 합니다. GM도 소형차나 환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준비해오고 있었던 듯 하지요. (Corporate Identity 문제는 적당히 무시한다면..)

물론 고급차 시장을 타겟으로 품질 향상을 지속해온 현대차가 이미 준비된 플레이어였던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이번에 기아에서 TG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VG도 매력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기아도 형님 현대처럼 좋은 Brand identity를 쌓아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