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ine-publishing: Photo book service - Blurb vs. Stopbook

Smart fool thinks; 2009. 1. 22. 00:58

일전에, 종종 들러서 혼자 기웃거리다 오곤하는 enif 님의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사이트를 보고는 꽤나 흥미있는 사이트네.. 하고 말았다. 나름 흥미있는 요소도 있었지만, 사용(편집)에 있어서의 다소의 제약도 그렇고, 완성품의 품질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도 그렇고 불편한 점이 많아 보여서 그냥 넘겼었던.

그러다 (마찬가지로 종종 들러서 글을 읽고 도움도 받지만 결국 혼자 놀다가 오곤하는) Jackie 님의 블로그에서 같은 내용의 유사한 사이트를 추천한 것을 보고는 홋.. 그러고 보니 꽤나 재미있는 사이트가 될 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사이트냐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툴(사진/텍스트 편집 툴)을 가지고 자신의 책을 제작해서 출판하는 것이다. 모든 작업은 인터넷으로 이루어지고, 편집툴을 이용해 제작만 하면 업체에서 앨범(또는 책)을 만들어서 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가격은 국내사이트인 Stopbook 이 2-3만원대라고 하고, 샌프란시스코를 HQ로 하는 해외 사이트인 Blurb도 선택사양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약 20불 정도면 책을 제작할 수 있는 듯하다.

Stopbook은 기본 프레임을 중심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을 주요하게 프로모션 하고 있는 듯하고, 따라서 개인의 경험이나 사진 등을 하드웨어적(또는 아날로그적)으로 두고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두고 있는 듯하다. 아마 그래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제작비용 절감차원인지 -_-) 홈페이지도 단순하고, 샘플 예시도 개인의 경험이 깊이 드러나 있다. 주로 인물중심이고, 사진속 인물들은 재미있는 상황 설정을 통해 제작자(자신)가 느끼는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도록 되어있다.

한편, Blurb는 현재 수익이 어떤 비율로 발생하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향하는 점은 "Market place for book makers" 이다. Stopbook과 비슷한 가격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홈페이지는 상당히 세련되어있고, 개인 자신을 위해 책을 제작하기 보다는 자신의 정보를 책을 통해 쉽게 전달하고 이러한 책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 사이트에서는 제작하는 섹션과 제작된 책을 검색/구매하는 섹션이 비슷한 비중으로 제공된다. 물론 쉽게 책을 제작하는 것이 기본이기는 하지만, 제작한 책을 판매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좀더 세심한 편집툴을 제공해야 할 것이고, 제작된 품질도 기꺼이 적절한 돈을 지불할 만큼 가치를 보장해야 한다. (귀차니즘때문에 편집툴을 써보지는 않았다..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아담한 사이즈의 미나양에게 안긴다는 것도 좀 싫고.. -_-)

근소한 시차를 두고 접하게된 두 사이트인데, Stopbook은 제한된 국내 시장을 고려해볼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전략이라 생각되는데, Blurb는 넓은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인에 대한 서비스와 시장(Market place)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듯. Stopbook과 같은 종류의 회사도, 네이버에 포토북이라 검색해보니 이미 국내에 많이 있는 듯한데 차별화 하기가 쉽지 않아서 큰 규모로 성장하기는 쉽지는 않아보여서, 다른 전략도 고려해 보면 좋을듯. 이를테면 출판사들이 제작하는 일반 기성 책(?)도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해서 본다거나.. 나라면 다소의 웃돈을 지불하더라도 구매할텐데 말이다.

Blurb는 지향점이 꽤 괜찮은듯 하지만, 결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어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도 있을 듯하다. 시장이라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Network Externality)가 있어서 빠른 시간안에 많은 사용자와 컨텐츠를 모은다면 훨씬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기에,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고 한 두개의 추가적인 유용성을 더한다면 꽤나 독보적인 사이트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다만, 물리적으로 책을 제작하고, 구매하고, 받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보다는 전파 속도가 느릴 수 있어서 사용자 Base를 어떻게 빨리 넓힐 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듯.

난 무슨 사업을 하면 좋을까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