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원하는 것 하기

Smart fool thinks; 2010. 4. 5. 21:19

상대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해주고 싶은 것.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요. 
그럼에도 자신이 해주고 싶은 대로만 하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주었는데 왜 그러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것과,
   상대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것.

서로간의 신뢰가 쌓이는 길인듯..


꼭 이런걸 원한다는건 아니구요!!

Hyosung drops Hynix deal

Investment 2009. 11. 12. 19:18


오늘 효성이 항복했군요. 적절한 시점이었던 듯 합니다.

9월 22일 시작된 도전이 51 일간의 아쉬운 여정을 남기고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시작 전 대비 최대 34% 정도 주가가 빠졌다가 횡보, 오늘에야 Big jump를 하며 79,100원(14.8% 상승)으로 마감을 하네요. 증권가며, 효성에 대해 염려하던 많은 사람들이 일단 안도합니다. 하이닉스는 무덤덤하군요.

효성 내부에서 어떤 결심으로 처음에 Bidding을 제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단독으로 인수할 굳은 의지와 선행 조사가 있었다면 적절한 시기에 잘 발을 뺀 듯 합니다. 지난번 처음 리뷰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메모리 분야는 효성과 같은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리라 봅니다. 비메모리라면 상황이 다르지만, 메모리는 세계적으로 Player가 몇 개 없고 기존 산업 논리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비메모리라면 워낙 Fragmented market 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요.

만약 처음의 인수 Bidding이 타 업체와 공동으로 (일부만) 참여해서 한 쪽 발만 먼저 담그고자 한 의도였다면 - 물론 그도 나쁘지 않은 전략입니다만 - 좀더 일찍 수건을 던지는 것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Bidding을 할 당시 기관들의 신뢰를 져버린 원죄가 있는데도 계속 질질 끌면서  좀더 하이닉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 것이라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욱 많을 것입니다. 첨단 IT 산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은 좀더 가진 반면, 신뢰가 생명인 금융가에서 신뢰에 금이 가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만약 이 경우였다면 2-3주 정도는 포기 선언이 더 단축될 수 도 있었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래도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결단을 내리게 되어 한편 다행이라고 생각되며, 이제는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신뢰는 쌓는 것이 잃는 것보다 두 배는 더 어려우니까요. 
주가에 대해서는, 직전 수준까지 이르기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듯 보이며, 최저점 대비 30% 정도 오르면 한동안은 Discount 상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Trust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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