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Smart fool thinks; 2009. 5. 29. 21:48

그동안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그의 정책들에 그다지 공감하지도 않았고,
그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표현에 안타까움을 느낀 적도 많지만,

그가 있어서 행복했었고, 그가 그 자리에 있었기에 자랑스러웠다.

잠시의 시련을 꿋꿋이 털고 다시금 일어나길 바랬었지만,
그에게는, 그에게 닥친 일들이 보통의 사람들은 상상할 수 도 없을 만큼 큰 의미를 지녔었나보다.

원칙을 가진 태도와, 올바른 삶에 대한 열정, 모든 권위주의를 벗어버린 소탈함이 오랜 세월동안 잊혀지지 않고 남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그의 선택이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선택을 존중할 수도 용납할 수 도 없지만, 그래서 한없이 미워지기도 하지만,

다만, 이제 그를 이 세상에서는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나를 슬프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