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 Strategy

Smart fool thinks; 2008. 2. 17. 19:29

여성들은 종종 Sex에 대한 거부를 전략적 옵션(Strategic option)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나 보다. 결혼전 여성에게는, 이는 혼전 순결이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강요되고 있는 현대에도 나름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략이라 하는 것이 아무래도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은 상대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때, 남녀 관계가 정말 그러한 관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연애 초기의 밀고 당기기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당연한 과정이 될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자신이 상대를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기면서 Sex를 포함하는 스킨쉽은 하나의 전략적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간, 또는 여전히 사랑하는 연인들 간에도 Sex가 전략적 옵션으로 받아들여져야 할까? 물론, 남녀간 Sex에 대해 기대하는 차이도 다르고, 개개인의 욕망의 크기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Sex에 대한 감성적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부부간/애인간 이러한 감성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왜 서로간의 대화와 배려가 아닌 전략적 옵션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 라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희곡작가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 450~388 경)의 희곡에서도 섹스 거부가 반전을 위한 해법으로 다루어 졌었고, 이러한 예는 근간의 콜롬비아에서도 범죄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의 섹스 거부(Strike of crossed leg, 2006)에서도 볼 수 있다.

부부(연인간에는 다소의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다.)간의 Sex가 감정의 교감이나 사랑이 아닌, 전략적으로 그리고 정치적 목적성을 가지고 다루어 진다는 것은 꽤나 서글픈 일이다.

"평화가 없다면 섹스 또한 없다" 인용글: